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학생들이 질문하길 부끄러워하니까 사설 게시판을 만들어서 거기에 질문을 올리도록 한 대학 교수님이 계셨다.
처음 반응은 이게 뭐냐는 거였지만 꽤 많은 질문이 게시판으로 올라왔고 강의 전체적으로 매우 유용하게 쓰였다. 교수님 강의 실력도 중요했겠지만, 어쨌든 그 게시판도 플러스 요소가 되었다고 느꼈다.
우리나라가 질문하는 걸 터부시 여기는 분위기가 알게 모르게 있기 때문에, 점진적 접근법으로 볼 수 있다고나 할까, 유용한 방법으로 보였다. 맘놓고 질문하라고 한들 누가 질문을 하겠느냔 말이다.
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면, 수업이 끝난 후 필기를 공개하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. 열심히 필기한 학생에게 억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그럼 토론식 수업을 부정하는 일일지도 모른다.
최대한 공개을 유도하고, 잘 된 필기에 대해서 어떤 부분에서 인상이 깊었는지를 코멘트할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필기에 대한 인센티브가 될 수 있다고 본다.
필기를 보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놓친 부분이나, 이해가 되는 다른 설명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.
문제는 점수 경쟁이 치열하면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점이다. 저 필기 공개를 평가하게 된다면… 나라면 아예 이 방안을 폐기할 것 같다.
학습자의 역량을 평가·수치화하고 서열을 매기는 것까진 상관 없는데, 그게 모든 역량임을 알 수도 없으면서 절대적인 기준으로 쓰는 사회·교육적 현실이 문제인 것. 이 부분은 나아지길 바랄 뿐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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